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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P 취업 리포트, 헤드라인 뒤에 숨은 숫자들 — 연봉·연방정부·클럭십·업계

미국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 현황을 매년 집계하는 NALP(전미 로스쿨 취업지원기관협회)가 지난 8월 "Class of 2025" 취업 리포트를 발표했다. 전체 취업률 92.8%라는 헤드라인은 여전히 좋아 보이지만, 세부 숫자를 들여다보면 분야별로 온도차가 꽤 크다.

가장 눈에 띄는 역설은 연봉이다. 전미 중위연봉은 정확히 10만 달러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024년 9만 5,000달러에서 +5.3%). 그런데 로펌에 취업한 졸업생만 따로 보면 중위연봉이 15만 5,000달러로 오히려 2년 연속 떨어졌다(-3.1%). NALP는 이를 "전반적인 연봉 삭감이 아니라, 로펌 규모 분포가 바뀌고 인수합병(M&A) 활동이 영향을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 즉 개별 로펌이 연봉을 깎았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소형 로펌 취업 비중이 늘고, 인수합병에 따른 로펌 규모 분류 변화까지 반영되면서 로펌 취업자의 중위연봉이 내려간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

가장 크게 꺾인 분야는 연방정부다. 2025년 1월 시행된 연방정부 채용 동결의 영향으로 연방기관 채용이 약 1,100명에서 약 690명으로 37% 줄었다. 심지어 이미 합격 통지를 받았던 학생들의 오퍼가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취소된 경우까지 있었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특히 우수 신입만 따로 뽑는 Federal Honors Program 자리는 317개에서 50개로 거의 전면 철회됐고, 공익(public interest) 분야 취업 비중도 9.7%에서 9.0%로 줄었다.

법원 클럭십과 기업·산업계 취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클럭십은 8.3% 줄어 3,253자리가 됐는데, 졸업생 수 자체가 줄어든 덕에 전체 취업 중 비중(10.0%)은 비교적 유지됐다. 기업·산업계(인하우스 등) 취업은 전체의 6.7%(2,180자리)로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사우스애틀랜틱 권역이 전체 일자리의 2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워싱턴DC 지역은 전국 평균(-7.7%)보다 훨씬 가파르게(-13.2%) 줄었다 — 연방정부·공공기관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서 본 연방정부 채용 동결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미국 로스쿨 유학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조금 다르게 읽을 필요가 있다. 연방정부·공익 분야 취업은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아 F-1 비자 유학생에게는 원래도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영역이다. 즉 이번 수축의 직접적인 타격은 상대적으로 덜 받는 편이지만, 로펌 쪽 연봉이 2년째 눌려 있다는 점과 클럭십·기업 취업 쪽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로펌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국제학생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변수다.

한줄 결론

취업률 92.8%라는 숫자만 보면 여전히 괜찮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연방정부·공익·기업 분야는 뚜렷하게 수축하고 로펌 연봉도 2년째 눌려 있다 — 어느 진로를 노리든 헤드라인 숫자보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분야의 세부 흐름을 따로 챙겨보는 게 정확하다.

원문: https://www.nalp.org/classof2025, https://www.nalp.org/uploads/PressReleases/Classof2025SelectedFindings_PressReleas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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