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개이브리얼 프랭클린 하고가 미시간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법학 학위를 받은 흑인이자(첫 번째는 1년 앞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조지 루이스 러핀), 미시간 로스쿨뿐 아니라 미시간대학교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흑인 졸업생이라는 기록이다.
이듬해인 1871년에는 새라 킬고어 워트먼이 미시간 로스쿨을 졸업했다. 원래 시카고대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가 미시간 로스쿨로 편입한 그는, 1871년 3월 학위를 받고 같은 해 미시간주 변호사 자격까지 취득했다.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된다. 두 "최초" 기록이 나란히 1870년과 1871년, 불과 한 해 차이로 세워진 셈이다.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워런 버핏의 오랜 동업자로 유명한 찰스 T. 멍거는 정작 미시간 로스쿨을 다닌 적이 없다. 미시간대에서 수학을 전공하다 진주만 공습 이후 육군에 입대하느라 학위조차 마치지 못했고, 이후 학사학위 없이 제대군인원호법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그런 그가 훗날 미시간 로스쿨에 거액을 기부했다 — 2007년 로 쿼드랭글 조명 개선에 300만 달러, 2011년 로여스클럽 리노베이션에 2천만 달러를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3년에는 미시간대 전체 대학원생을 위한 기숙사·펠로십 조성에 1억1천만 달러를 서약했는데, 이는 로스쿨이 아닌 미시간대 196년 역사를 통틀어 당시 최대 규모의 단일 기부였다.
한줄 결론
한 학교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최초"의 기록도, "인연 없이 시작된 인연"도 뜻밖의 곳에서 발견되기 마련이다 — 지원을 고려 중인 학교가 있다면, 공식 아카이브나 동문 스토리 페이지를 한 번쯤 훑어보는 것도 그 학교를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원문: https://repository.law.umich.edu/cgi/viewcontent.cgi?article=1142&context=miscellane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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