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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1학년이 가장 무서워하는 "콜드콜(cold-calling)" — 요즘은 이렇게 준비시킨다

로스쿨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가 교수가 예고 없이 학생을 지목해 질문을 쏟아내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Socratic method)이다. 영화 속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 장면, 실제로 신입생들에게는 상당한 공포의 대상이다.

[잠시 옆으로 새서 경험담 하나 풀어본다] 나도 로스쿨 1학년 때 이름이 호명될 까봐 교수님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콜드콜링. 하필이면 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가 아니라 복잡하거나 준비가 미비할 때 이름이 호명되더라. 역시나 오늘 다룰 첫 케이스가 무슨 이슈에 대한 판결이냐고 물으셨고 주변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감지되는 와중에 나 혼자 멍 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겨우 다잡고 당당히 답변 드렸다. 다음에 질문해 주시라고. 나 준비 안됐어요 하는 셈인데 무슨 베짱인지 모르지만 뭐 한편으로는 모르니까 학생이지 싶기도 했다. 잘 넘어갔고 성적 받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으므로 콜드콜링은 공포의(혹은 피하고 싶은) 순간이긴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그런 에피소드일 뿐, 잘 대처하면 좋고 만약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답변하는 편이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교수님이나 수업을 함께 듣고 있는 교우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모르면 어떤가, 배우면 되지! 그런 관점에서 이번 글에서(아래) 다루는 최근 변화하는 접근법은 아주 바람직한 것 같다.

LSAC(Law School Admission Council) 블로그에 최근 올라온 글에 따르면, 문제는 교수진이 학생들에게 이 문답에 참여할 능력을 당연히 기대하면서도, 정작 그 기술 자체를 가르치는 경우는 드물다는 데 있다. 글쓴이 수재나 폴보그트는 신입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콜드콜(cold-calling, 예고 없이 이름이 불려 답해야 하는 방식)에 대한 두려움과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혼란을 자주 토로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대안이 "scaffolding"(단계적 비계 설정)이라는 교수법이다. 건축 공사장의 비계(발판)처럼, 학생이 혼자 설 수 있을 때까지 단계적으로 지지대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구조는 "교수가 시연하고 →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습하고 → 학생 혼자 연습하는" 이른바 "me-we-you" 틀을 따른다.

구체적으로는 네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교수가 전형적인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어떻게 이 답에 도달했는지"(예: 판례의 추론 부분에서 법원이 어떤 사실에 의존했는지 짚어보는 과정)를 보여준다. 다음 단계에서는 추가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몇 분간 답을 써보거나 옆 사람과 토론한 뒤 전체가 함께 검토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교수가 전체 반에 질문하고 생각할 시간을 준 뒤 한 명을 지명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학생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콜드콜에도 한결 준비된 상태로 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폴보그트는 "학습 방법 자체를 배우는 것(메타인지)이 진도를 100% 다 나가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종 결과물에서 거꾸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 길 위에 이정표를 놓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수법 변화를 아는 것만으로도, 입학을 앞둔 지원자라면 "소크라테스식 문답이 곧 무방비 상태로 던져지는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다. 최근 로스쿨들이 신입생 적응을 돕기 위해 이런 단계적 접근을 점점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줄 결론

콜드콜이 두려운 건 준비할 방법을 몰라서다 — 요즘 로스쿨은 그 방법 자체를 단계적으로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원문: https://www.lsac.org/blog/scaffolding-skill-participating-socratic-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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