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학비(등록금)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건 다들 아는 얘기다. 그런데 National Jurist가 ABA·US뉴스 데이터로 2022학년도 졸업반과 2025학년도 졸업반을 비교해보니, 재학비용(cost of attendance)이 오히려 오른 로스쿨 20곳에서 평균 졸업생 부채와 대출받는 학생 비율이 동시에 줄어든 역설적인 결과가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뮤퍼드대(Samford University)다. 재학비용이 28% 올랐는데도 평균 졸업생 부채는 오히려 54% 줄었다 — 20개 학교 중 부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웨스턴뉴잉글랜드대(Western New England University)는 재학비용이 10% 오르는 동안 대출을 받는 학생 비율이 42%나 줄어 이 지표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 로스쿨은 좀 다른 전략을 썼다. 입학 정원을 220명에서 160명으로 줄이면서 자원을 더 적은 학생에게 집중 배분한 것. 입학·학생재정지원 담당 부학장보 캐시 폭스(Kathy Fox)는 "저희 학생 대다수가 장학금을 받고, 그중 상당수는 전액 등록금 장학금을 받는다(the vast majority of our students get a scholarship, and a large number of our students are offered full-tuition scholarships)"고 설명했다. 정원을 줄인 이유에 대해서도 "학생 수가 적으면 자원 배분이 더 잘 된다(Fewer students mean a better distribution of resources)"고 말했다. 그 결과 재학비용이 12% 오르는 사이 평균 졸업생 부채는 21% 줄었다.
머서대(Mercer University) 로스쿨도 비슷한 흐름이다. 재학비용이 13% 올랐는데 대출받는 학생 비율은 26%, 평균 졸업생 부채는 7% 줄었다. 학교 측은 "학위의 가치는 높게, 등록금은 최대한 낮게 유지하려 노력한다(We work to keep the value of your degree high and the tuition as low as possible)"는 방침을 내세운다.
다만 이 기사는 부채 감소의 원인을 전국 공통 요인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학교마다 장학금 확대·정원 축소 등 서로 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 보여준다. 참고로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 사이 집행되는 신규 연방 학자금 대출 금리는 대출 종류·차입자 유형에 따라 6.52%~9.07% 범위다.
한줄 결론
학비(정확히는 재학비용) 숫자만 보고 지레 겁먹기보다, 그 학교가 실제로 장학금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주는지(자동 지급형인지, 정원을 줄여서 집중 배분하는지 등)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 같은 "학비 인상" 뉴스라도 실제 졸업생 부채는 거꾸로 갈 수 있다.
원문: https://nationaljurist.com/law-school-debt-some-students-are-borrowing-less-despite-rising-c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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