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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 로펌 채용 일정 또 앞당겼다 — 1학년생들 "입학하자마자 진로부터 정해야"

로스쿨에 입학하고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대형 로펌(Big Law) 채용 절차부터 챙겨야 한다면 어떨까. 하버드 로스쿨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버드 로스쿨 진로개발실(OCS)은 지난 7월 채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로펌이 1학년(1L) 학생에게 연락할 수 있는 시점을 기존 10월 1일에서 9월 28일로, 지원서 접수 시작일은 11월 1일에서 10월 1일로 각각 한 달가량 앞당겼다. 2학년(2L) 채용도 기존엔 가을학기 성적이 나온 뒤 시작했지만, 이제는 학기말 시점부터 지원서를 받는다.

학교도 이 속도에 맞춰 지원 체계를 정비했다. 원래는 9~10월에 시작하던 이력서 첨삭 서비스를 올해는 오리엔테이션 전인 8월부터 열었고, 실무자 80명 이상이 참여하는 "로펌 킥오프 리셉션" 행사도 새로 만들었다. 하버드의 10월 1일 지원서 접수 시작일은 예일·스탠퍼드·버지니아대(11월 1일)보다 한 달 빠르고, 시카고대·컬럼비아대는 아예 이런 제한 자체가 없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1학년 챈들러 하트는 "절차 자체는 수월했다"며 학교의 지원 인프라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브리짓 울리언은 이 앞당겨진 일정이 실제로 학교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1학년 매튜 타일러는 "학교가 채용 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에는 로스쿨 학생회 18곳이 공동 서한을 내고 "채용 일정 가속화가 학생들을 법학 교육 자체보다 채용 대비 활동에 매몰시켜 교육의 질을 훼손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로펌이 규정상 요구되는 오퍼 수락 유예기간(14일)을 지키지 않고 5일만 준 사례도 보고됐다.

로스쿨 지원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단순한 채용 일정 변경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입학과 동시에 진로 탐색·채용 준비가 시작되는 학교라면, 1학년 여름방학을 어떤 방향으로 쓸지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앞당겨 해둘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줄 결론

로스쿨 1학년 여름은 원래 "탐색의 시간"이었는데, 채용 시계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입학 직후부터 진로를 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원문: https://www.thecrimson.com/article/2026/9/9/harvard-law-earlier-recru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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