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중에는 서류 심사 중간에 인터뷰를 하는 곳이 있다. 이번에 살펴본 두 학교는 모두 지원자가 신청하는 게 아니라 학교가 골라 초청하는 방식이라, 갑자기 초청 메일을 받고 당황하기 쉽다. 하버드와 시카고대 로스쿨의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미리 알아둘 점을 정리했다.
하버드 로스쿨은 일반 JD 지원자 인터뷰를 11월부터 시작해 입시 시즌 내내 진행한다. 모든 지원자가 초청받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 합격하려면 인터뷰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Zoom 화상으로 보통 15분 정도 진행되고, 면접관은 입학위원회 위원이다. 면접관 배정 방식도 독특하다. 위원마다 시간대가 미리 배정돼 있어서, 지원자가 인터뷰 시간대를 고르면 그 시간대 담당 위원이 자동으로 정해진다. 다만 이는 시간대 선택에 따라 면접관이 정해진다는 뜻일 뿐, 면접관이 누구인지 미리 확인하거나 특정 위원을 지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위원은 지원서 전체를 꼼꼼히 읽고 지원자에게 맞춘 질문을 준비한다.
하버드는 준비 방향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왜 당신인가, 왜 하버드 로스쿨인가, 왜 지금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결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부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 주라는 것이다. 답변이 길어지면 받을 수 있는 질문 수가 줄어드니 간결하게 말하고, 마지막에 질문할 기회는 한두 번뿐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고르라고 조언한다. 인터뷰는 지원서의 한 부분일 뿐이니 스스로 지나친 부담을 주지 말라는 당부도 있다.
시카고대 로스쿨도 초청한 지원자만 인터뷰한다. 1차 서류 검토 뒤 이메일로 초청하고, 모든 인터뷰를 Zoom으로 약 20분 진행하며, 면접관은 입학위원회 위원이다. 초청 메일이 스팸함이나 프로모션함으로 갈 수 있으니 확인하라고 당부하는데, 메일에 적힌 기한까지 일정을 잡지 않으면 인터뷰 없이 심사가 이어진다. 한국에서 지원한다면 메일함을 자주 확인하고, 시차를 고려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로 일정을 잡는 게 좋다.
한줄 결론
하버드·시카고대 인터뷰는 초청제로 진행되는 짧은 Zoom 면접이고, 하버드는 면접관이 지원서 전체를 읽고 들어온다고 밝힌다 — 지원서 내용을 다시 정리해 "왜 나, 왜 이 학교, 왜 지금"에 간결하게 답할 준비를 해 두고, 초청 메일을 놓치지 않도록 스팸함까지 확인하자.
원문: https://www.law.uchicago.edu/inter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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