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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시험 완벽정리: LSAT vs GRE 뭘 봐야 할까

미국 로스쿨에 지원하려면 시험 점수가 필요하다는 건 다들 아는데, 막상 LSAT과 GRE 중 뭘 준비해야 하는지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두 시험의 구성부터 비용, 재응시 정책까지 비교해서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정리해 본다.

참고로 2006년에 LSAT을 준비해 응시할 당시에는 지금 공개된 기출문제 수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 이미 시중에 있던 기출문제는 다 풀고 더 풀 문제가 없나 고민하며 GRE, GMAT, MCAT까지 순전히 LSAT 대비용으로 풀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간절했는데, LSAT 이외의 다른 시험들을 풀면서 각 시험마다 테스트하려는 스킬이나 정답 도출 과정이 제법 상이하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던 기억이 생생하고, 그래서 결국 LSAT 준비를 위해서는 LSAT 기출문제가 최고의 학습 자료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따라서 LSAT이냐 GRE냐는 애초에 정하고 들어갈 문제이고, 한 번 정했다면 그 시험 준비를 위한 가장 좋은 — 그래서 사실상 유일한 — 학습 자료 역시 선택한 시험의 기출문제다.

LSAT 시험 구성 — 뭘 보는 시험인가

LSAT은 논리추론(Logical Reasoning) 2개 섹션, 독해(Reading Comprehension) 1개 섹션, 그리고 채점되지 않는 실험 섹션(Dummy or experimental) 1개로 구성된다. 2024년 8월 시험부터 로직게임(LG) 섹션이 폐지되면서 지금은 이 구조로 바뀌었다. 여기에 별도로 온라인에서 치르는 논증 작문(Argumentative Writing, 35분)이 필수지만 아직까지 해당 writing test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점수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작성해 제출한 writing sample은 추후 지원하는 로스쿨에 제출되기 때문에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이렇게 LSAT 점수는 세 채점 섹션(2LR, 1RC)을 합산해 120~180점 사이로 나온다.

참고로 LSAT은 LSAC이라는 공인 기관에서 관장하고 있으므로, LSAT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시험 일정, 시험 등록 등 LSAT 응시를 위한 기본 절차는 LSAC 홈페이지(링크)에서 계정을 생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LSAC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LSAT 기출문제 플랫폼인 LawHub 역시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RE 시험 구성 — LSAT과 뭐가 다른가

GRE는 언어추론(Verbal Reasoning), 수리추론(Quantitative Reasoning), 분석적 글쓰기(Analytical Writing) 세 영역으로 나뉜다. 언어·수리는 각각 130~170점, 분석적 글쓰기는 0~6점으로 따로 채점된다는 게 LSAT과 가장 큰 차이다. LSAT이 논리적 사고력과 독해력에 집중한 시험이라면, GRE는 언어와 수리 능력을 각각 따로 평가하는 구조라서 수리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GRE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로스쿨이 GRE 세 영역 점수를 실제로 어떤 비중으로 평가하는지는 학교마다 다르고, 공식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없다. LSAT 자체가 수리 없이 언어·논리력만 보는 시험이다 보니 "로스쿨 공부엔 언어 쪽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는 인식이 퍼져 있고 실제로 언어추론·분석적 글쓰기 점수를 더 눈여겨보는 학교도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ETS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수리추론 점수도 언어추론 점수 못지않게 1학년 학점(1L GPA)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언어 점수만 챙기면 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지원하려는 학교가 GRE 점수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개별적으로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참고로 학교별 GRE 영역별 점수 분포(25th·50th·75th 백분위)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ABA Standard 509 Information 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지원하려는 학교의 실제 합격자 점수대가 궁금하다면 참고하면 된다.

응시료·재응시 정책, 은근히 차이가 크다

비용 면에서는 LSAT 응시료가 253달러, 여기에 로스쿨 지원 시 필요한 CAS(자격 서류 제출 서비스) 219달러가 추가로 든다. GRE는 응시료가 249달러인데 공식 학습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재응시 정책은 더 크게 갈린다. LSAT은 현재 보고 기간(2021년 7월 이후)* 기준으로 5회, 평생으로는 총 7회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반면 GRE는 21일 간격을 두고 12개월 동안 최대 5회까지 볼 수 있고, 평생 응시 횟수 제한은 따로 없다. 여러 번 도전해 볼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면 이 부분도 고려할 만하다.

시험 일정 자체도 차이가 크다. LSAT은 상반기·하반기에 걸쳐 정해진 날짜에만 볼 수 있는데, 2026~2027 사이클 기준 미국·캐나다는 총 9회(6·8·9·10·11월, 1·2·4·6월)인 반면 International 지역은 그중 일부인 5회(6·10·1·4·6월)만 제공된다 — 국가에 따라 시험 볼 수 있는 날짜 자체가 줄어드는 셈이다. 반면 GRE는 시험장 기준으로는 평일 거의 매일, 자택 응시(at-home)는 24시간 연중 언제든 예약할 수 있어서 일정 잡기가 훨씬 자유롭다. 다만 개인이 반복 응시할 수 있는 횟수는 앞서 말한 재응시 정책(21일 간격, 12개월 내 5회)으로 정해져 있으니 "아무 때나 무제한"은 아니다.

*LSAT 보고기간이라니? 이 개념이 생소하다면 이와 관련해서 작성했던 인스타 포스팅 링크를 공유할테니 참조하기 바란다(포스팅 제목: "LSAT은 몇 번까지 응시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어떤 시험을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JD 과정을 목표로 한다면 여전히 LSAT이 기본값이다. GRE를 인정하는 로스쿨이 계속 늘고 있고 2026년 기준 T14 로스쿨은 전부 GRE를 받아주지만, 실제로 GRE 점수로 지원하는 사람은 아직 소수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장학금 정보도 LSAT 기준이 훨씬 잘 정리되어 있다(1편 참고). 다만 수리 영역에 강점이 있거나, GRE로 이미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GRE 쪽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 참고로 LLM 과정은 학교에 따라 이 시험 자체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본인이 JD인지 LLM인지부터 먼저 정하는 게 순서다.

참고로 둘 다 시험을 봐서 LSAT·GRE 점수가 모두 있는 경우는 대부분 "둘 중 하나만 제출"하지만, 원한다면 두 점수를 함께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구조가 완전히 대칭은 아닌데, LSAT은 유효 기간 내 점수가 있으면 CAS를 통해 자동으로 지원하는 모든 로스쿨에 보고되고 지원자가 임의로 빼고 낼 수 없는 반면, GRE는 제출 여부를 지원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둘 다 제출된 경우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LSAT 점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GRE는 참고 자료로 함께 보는 홀리스틱 평가를 하는 편이라고 한다.

마무리

LSAT과 GRE는 시험 구성부터 재응시 정책까지 생각보다 다른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