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 로스쿨의 어킬 리드 아마 교수가 2026년 스크라이브스 도서상(Scribes Book Award)을 받았다. 미국법률문장가협회가 1961년부터 매년 시상해온, 법학 저술 부문에서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작 "Born Equal"은 아마 교수가 기획한 미국 헌법사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1840년부터 1920년까지, 남북전쟁을 전후해 미국 헌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추적한다. 구체적으로는 노예제를 폐지한 수정헌법 13조, 출생시민권을 확립한 14조, 흑인 남성의 참정권을 보장한 15조 등 네 가지 변혁적 수정조항이 중심이다. 이 책은 스크라이브스상뿐 아니라 2026년 링컨 인스티튜트 도서상까지 함께 받으며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같은 상의 차점작으로는 주디스 레스닉 교수의 "Impermissible Punishments"가 선정됐다. 이 책은 미국에서 교도소라는 제도가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과밀수용·폭력·독방수용 같은 교정시설 내 위헌성 논란이 법정에서 어떻게 다뤄져왔는지를 정리한다. 레스닉 교수는 책에서 "평등을 지향하는 정부라면 사람을 망가뜨리는 걸 목표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예일 로스쿨은 이 분야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에는 우나 해서웨이·스콧 샤피로 교수가, 2013년에는 존 페이비언 위트 교수가 같은 상을 받은 바 있다.
로스쿨 교수들이 단순히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헌법사·형사사법 제도를 깊이 있게 다룬 단행본을 직접 집필해 학계 안팎에서 평가받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로스쿨 지원 시 교수진의 연구 실적을 살펴볼 때, 이런 수상 이력도 그 학교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한줄 결론
헌법 조문 몇 줄에 담긴 역사가 책 한 권 분량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 로스쿨 교수의 연구가 강의실 밖에서도 어떻게 평가받는지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