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처음 시행된 "넥스트젠(NextGen) UBE" 바시험의 실제 결과가 지난달 나왔다. NCBE(전미변호사시험위원회)가 9월 25일 발표한 첫 전국 단위 성적표다.
핵심 숫자는 이렇다. 커네티컷·메릴랜드·미주리·오리건·워싱턴 등 10개 관할권에서 2,630명이 정식 점수를 받았고, 전미 평균은 640.6점(중간값 640점), 전체 합격률은 72.7%였다. 초시생만 보면 합격률이 85.2%로 꽤 높았지만, 재시생은 41.0%에 그쳤다 — 초시생과 재시생 사이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NCBE 회장 주디스 건더슨은 이 결과를 "넥스트젠 UBE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고무적인 첫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짚어야 할 점이 있다. NCBE는 이번 72.7%가 2021~2025년 7월 기존(legacy) UBE 합격률과 비교해 4.3%포인트 이내 범위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스스로 선을 그었다. 이유는 "초시생"을 정의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존 방식에서는 특정 관할권에서 처음 치르는 경우를 초시생으로 분류했지만, 넥스트젠에서는 어느 관할권에서든 바시험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경우만 초시생으로 친다. 즉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두 숫자가 실제로는 서로 다른 집단을 가리키고 있다는 뜻이라, 단순히 "합격률이 비슷하니 난이도도 비슷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아직 섣부르다.
7월 시험 당일 미주리·워싱턴에서 운영상 차질(응시 환경 문제 등)이 있었다는 점도 함께 짚을 만하다. NCBE는 자체 분석 결과 이 차질이 영향을 받은 응시자들의 성적에 일관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줄 결론
넥스트젠 바시험의 첫 실제 합격률(72.7%)은 기존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로 나왔지만, 초시생 정의가 바뀐 만큼 "예전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응시할 관할권의 다음 시행 결과까지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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