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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성적 잘 나왔다면, 로스쿨도 "전학"이 있다 — 전학(transfer) 제도 기본 정리

미국 로스쿨에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자주 쓰이는 경로가 하나 있다. 1학년(1L)을 마친 뒤 성적이 좋으면 다른 로스쿨로 옮기는 "전학(transfer)" 제도다. 

처음에 원하던 학교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1학년 성적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전학이 더 쉽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고 학교마다 매년 전학생을 뽑는 수나 관련 전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학을 염두에 두고 진학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한다.

전학 지원의 전제는 기본적으로 1학년 전체 과정을 마치는 것이다. Temple·Washington and Lee 로스쿨은 ABA 인증 로스쿨에서 1학년을 완전히 마쳐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고(2학년을 이미 마친 경우는 전학이 아니라 "비지팅 학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평가의 핵심은 1학년 성적과 반 등수다. 

다만 예외도 있다. BU 로스쿨은 "Transfer Early Action"이라는 별도 트랙을 운영해, 1학기(가을학기) 성적만으로도 먼저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 이 경우에도 법학 교수 추천서와 재학 중인 학교 학장의 재학증명서(good standing letter)는 똑같이 필요하고, 이 트랙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거절되거나 1학년 전체 성적이 나올 때까지 심사가 보류된다. 

정확한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Temple은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보통 상위 20~30%", BU는 "보통 상위 15~20%"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어, 상위권 로스쿨로 전학을 노린다면 1학년(또는 최소 1학기) 성적 관리가 결정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이전 학교의 GPA와 등수가 새 학교로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Temple은 "전학 후 GPA와 등수는 오직 Temple에서의 성적으로만 새로 결정된다"고 명시하고 있고, 이는 전학생 전반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관행이다. 학점 인정도 제한적이다. 세 학교 모두 1학년 과목만 인정하고, 인정 학점 상한은 보통 28~32학점(1년치 분량) 수준이며, W&L처럼 C 이상을 받은 과목만 인정하는 학교도 있다. 즉 전학은 "성적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에 가깝다.

필요한 서류도 꽤 구체적이다. LSAC CAS 리포트, 1학년 전체 성적이 담긴 성적증명서, 재학 중인 학교의 "재학 중 문제없음(good standing)"을 확인하는 학장 명의 서한, 새로운 개인진술서, 교수 추천서(1학년 강의를 담당한 교수가 이상적) 등이 공통으로 요구된다. 시기는 보통 봄학기 성적이 나온 뒤 지원이 시작돼 여름 안에 결과가 나오는 롤링 방식이다 — BU는 2월 1일 지원 시작·8월 1일 서류 마감, W&L은 "보통 6월 말 결정"이라고 안내하지만 두 학교 모두 이를 "보장이 아닌 가이드라인"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정확한 일정은 매년·학교별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전학 입학은 보통 가을학기에만 열린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국제 지원자라면 한 가지 변수도 같이 챙겨둘 만하다. DHS가 F-1·J-1 비자의 "체류 기간(duration of status, D/S)"을 없애고 고정 기간 체류로 바꾸는 규정을 2026년 9월 15일부터 시행하려 했는데, 그 전날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이 이 규정 전체를 전국 단위로 잠정 금지했다. 법원이 막은 조항에는 "대학원생 전학 제한"도 포함돼 있어, 지금은 기존 D/S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위에서 설명한 전학 절차도 이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잠정적으로 기존대로 국제 학생들에게도 로스쿨 1L을 마친 후 다른 로스쿨로의 전학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라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만약 새로 도입하려는 규정이 추후 그대로 시행되면 대학원(로스쿨 포함) 재학생은 학교 폐교 같은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재학 중 전학 자체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 — 지금보다 훨씬 강한 제한이라, 국제 지원자는 이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줄 결론

전학은 "1학년 성적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는 길"이지만, GPA·등수가 리셋되고 인정 학점도 1년치로 제한되는 만큼, 전학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1학년 성적 관리와 함께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염두에 두는 게 현실적이다.

원문: https://law.temple.edu/admissions/jd/transfer-visiting/transfer-application-faqs/, https://www.bu.edu/law/admissions/jd-admissions/transfer-students/applying-to-transfer, https://law.wlu.edu/admissions/applying-for-admission/transfer-students, https://oiss.yale.edu/immigration/elimination-of-duration-of-status-summary-faqs, https://fayadlaw.com/2026/09/23/federal-court-blocks-new-f-1-and-j-1-visa-duration-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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