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시즌마다 나오는 조언 중 하나가 "로스쿨은 rolling admission이니 무조건 일찍 지원하라"는 것이다. BARBRI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 분석을 보면, 이 조언이 어디까지 맞고 어디서부터는 다른 요인이 더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먼저 데이터의 한계를 짚어야 한다. 이 분석은 학교 공식 통계가 아니라 Law School Numbers라는 지원자 자가 보고 데이터베이스의 2009~2016년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그 전제 위에서, T14(최상위 14개 로스쿨)의 경우 다른 조건이 같다면 한 달 더 일찍 지원할수록 합격 확률이 평균 약 3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교별 편차가 커서 시카고대는 월별 129%까지 뛴 반면 듀크대는 14% 수준에 그쳤다.
반면 T14 밖의 로스쿨에서는 이 효과가 거의 사라진다. 분석 대상 75개 학교 중 조기 지원이 실제로 유리했던 곳은 6곳(8%)뿐이었고, 오히려 5곳은 늦게 지원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 LSAT 점수와의 비교다. LSAT 1점을 올리는 효과가 한 달 일찍 지원하는 효과보다 훨씬 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듀크대 기준으로 한 달 조기 지원은 14% 효과인데 반해 LSAT 1점 상승은 120% 효과로 나타났다. 그래서 "LSAT 점수를 더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걸 먼저 하라"는 게 이 분석의 결론이다.
한줄 결론
"무조건 빨리 내라"보다 "서류 완성도와 LSAT 점수를 먼저 최적화한 뒤 적절한 시점에 내라"가 더 정확한 조언이다 — 특히 지금처럼 아직 LSAT 재응시나 서류 보완의 여지가 있다면,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 완성도를 우선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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