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로펌 웨일(Weil, Gotshal & Manges)이 회사 정리에 들어간다. Bloomberg Law에 따르면 웨일 대변인은 10월 28일 "경영위원회가 파트너들에게 질서 있는 청산(orderly wind-down)을 추진하자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파트너들은 며칠 안에 이 계획을 두고 투표할 예정이고, 청산 기간에도 고객 업무는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웨일은 지난해 매출이 약 21억 달러로 미국 30대 로펌에 드는 곳이다.
Reuters에 따르면 웨일은 95년 역사에 변호사 약 1,200명, 16개 사무소를 둔 로펌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30명이 넘는 파트너가 떠났고, 윌키(Willkie Farr & Gallagher)와의 합병 협상도 중단됐다. Bloomberg Law는 사모펀드 파트너들이 폴 와이스(Paul Weiss)와 심슨 대처(Simpson Thacher)로, 기업 부문장이 9월 크래바스(Cravath)로 옮겼다고 전했다. 웨일은 법원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청산할 계획이며 구조조정 자문사도 선임했다.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보도에 따르면 어소시에이트와 직원은 90일 동안 급여와 복리후생을 받고, 연말 보너스 지급 시점까지 남으면 보너스 대상이 된다. 경쟁 로펌들은 이미 웨일 변호사 영입에 나섰고, 수백 명의 어소시에이트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한 부서장은 소속 어소시에이트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고 했다고 Above the Law는 전했다.
로스쿨생에게도 영향이 있다. 웨일은 발표 당일 저녁 1L을 대상으로 열 예정이던 서머 프로그램 소개 웨비나를 취소했다. 지난번 소개한 웨일의 1L 대상 AI 여름 프로그램(LASER)이나 이미 오퍼를 받은 서머 어소시에이트·입사 예정자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펌을 고를 때 연봉과 명성만큼 안정성도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미국에서는 2023년 스트룩(Stroock)이 해산했고, 그 전에는 듀이 앤 르뵈프(Dewey & LeBoeuf)·하우리(Howrey) 같은 대형 로펌이 파산을 신청했다. 서머 로펌을 정할 때는 최근 파트너 이탈이나 합병 소식 같은 변화도 함께 살펴보자.
한줄 결론
연매출 약 21억 달러의 대형 로펌도 파트너 이탈과 합병 무산 끝에 청산을 추진하게 됐다 — 서머·입사 로펌을 고를 때는 연봉뿐 아니라 최근 파트너 이동과 경영 소식까지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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