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안에 한국 관련 연구센터가 있다면 믿기시나. UC 어바인 로스쿨의 "코리아 로센터(Korea Law Center, KLC)"가 그중 하나다. 2009년 설립된 이 센터는 미국 내에서 이런 성격의 센터로는 단 세 곳뿐일 정도로 드문 존재다.
이 센터가 지난 9월 1일부로 새 수장을 맞았다. 신임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권송환(Song Hwan Kwon)으로, 다름 아닌 UC 어바인 로스쿨 LL.M. 과정을 올해(2026년) 졸업한 동문이다.
이력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1998년 대한민국 외교부에 입부해 20년 넘게 한미관계·국제안보·의전 업무를 담당해온 전직 외교관 출신이다. 북미국에서 한미동맹 관련 업무를 맡았고, 로스앤젤레스·보스턴·이스탄불·카라카스에서 재외공관 근무를 했으며,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실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학력도 연세대 경영학 학사에 이어 UC샌디에이고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그리고 이번에 UC어바인 로스쿨 LL.M.까지 쌓았다.
코리아 로센터는 매 학기 한국에서 온 방문학자 20~30명을 유치하고, 매년 방문교수도 1~2명 초빙한다. 대한민국 대법원·헌법재판소 및 주요 로스쿨들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라운드테이블·강연·컨퍼런스·커리어 패널·서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권 디렉터는 "김성은 교수님이 다져놓으신 훌륭한 토대 위에서 코리아 로센터에 합류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스틴 패리시 학장은 "한미관계에 대한 그의 깊은 경험이 김 교수님의 유산을 이어갈 최적임자로 만든다"고 평했다. 권 디렉터는 10년 넘게 센터를 이끌어온 설립 디렉터 김성은 교수의 뒤를 잇는다.
외교 실무 경력을 가진 인물이 로스쿨 산하 지역연구센터를 이끄는 사례는 흔치 않다. 미국 로스쿨과 한국을 잇는 통로가 학계뿐 아니라 정부·외교 경험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한줄 결론
미국 로스쿨 안에도 한국과의 접점은 생각보다 넓다 — 코리아 로센터 같은 창구를 알아두면, 유학 준비 단계에서도 의외의 네트워크·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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